도리안 그레이의 초상 (2005)
|97분|드라마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
부유하고 아름다운 청년 도리안은 여배우인 시빌과 연애 중이지만 수많은 미술계 인사들의 관심을 받는다. 그 중 아티스트인 바질은 도리안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그를 주제로 작품을 만들고, 바질에 의해 완성된 비디오 인스톨레이션에 도리안의 늙은 영혼이 포착되면서 순수해 보이기만 하던 도리안의 어두운 이면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오스카 와일드의 동명 소설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구성한 장편. 도리안의 평면 초상은 뉴욕 컨템포러리 예술가 집단의 미디어 아트 속에서 새롭게 편집되고 복제된다. 늙음을 두려워하는 아름다움 강박증이 만들어내는 집요한 욕망을 파고들어가는 예술가와 매체의 강박적 시선이 원색적 화면을 구성한다. 원작에서 암시적으로 드러나던 동성애적 관계를 좀더 적극적으로 서사화하되, 원작이 지니는 데카당스하고 유미적인 감성을 살린 개성적이고도 감각적인 영화. 영국 출신의 던캔 로이는 오스카 와일드의 원작이 가진 퇴폐적, 유미적 감성을 그래도 옮겨오되 원작에서는 암시적으로 드러나던 등장인물 간의 동성애적 관계를 적극적으로 서사화한다. 뚜렷한 색채와 명암의 콘트라스트 등 독특한 비쥬얼이 영화의 배경이 되는 뉴욕 미술계와 캐릭터들 사이의 은밀하면서도 강렬한 욕망을 담아낸다. 존 트라볼타 주연의 영화 <페노미넌> 등을 통해 낯익은 도리안 역의 데이빗 갤러거와 시빌 역의 노아 세건의 연기도 주목할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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