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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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미에 (1999)
95분 공포
부활과 영원히 사는 것은 동서양 어디서나 관심의 대상이다. 특히 괴물들의 영원한 부활은 공포영화가 가장 선호하는 주제이다. 그래서 많은 공포영화들이 뱀파이어나 프랑켄쉬타인, 강시 같은 죽여도 죽여도 다시 살아나는 괴물들을 주인공으로 선택하는 것이다. 이런 영원히 사는 괴물들이 등장하는 영화를 즐기는 인간의 내면엔 생명에 대한 끝없는 집착이 있는지도 모른다.
텅 빈 거리를 자전거를 타고 달려가는 예쁜 여고생 츠키코는 교통사고로 석 달간의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후 기억상실증을 앓고 있다. 밤마다 피에 흠뻑 젖는 악몽에 시달리는 츠키코의 옆집에는 종이상자 속에 어린아이처럼 보이는 무언가를 기르는 이상한 남자가 살고있다.
한편, 경시청의 한 형사는 도미에라는 이름의 여고생이 살해당한 이후 같은 반 여학생 4명이 자살을 하고 선생을 포함한 7명의 학생이 미쳐버린 기이한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수사를 하는 중에 형사는 3년 전에도 도미에라는 이름의 여자가 살해당한 적이 있으며 메이지 시대부터 수없이 많은 도미에가 살해당했었다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이상한 남자가 돌보고 있는 것은 머리만 있는 여자였다. 몇 주만에 몸이 자라난 여자는 그 남자에게 심하게 대하지만 남자는 여자에게 완전히 빠져 있다. 어느 날 갑자기 그 남자에게서 떠나버린 이 여자가 바로 카와카미 도미에이다. 도미에는 살해할 다음 목표를 찾아 떠난 것이다.
도미에의 첫 번째 희생자는 식당 매니저. 그러나 도미에의 최종 목표는 츠키코이다. 도미에는 왜 츠키코를 살해하려 하는가. 공포에 떨던 츠키코는 마지막 순간에 엄청난 비밀을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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