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외계인들이 고등학교 교사들의 몸 속에 들어갔다. 교사들은 학생들을 죽이고 학생의 몸속에 외계인을 집어넣어 자신과 같은 부류로 만든다. 여기에 맞서 다양한 유형의 문제학생들이 싸운다는 '불온한' 발상을 가지고 <스크림>의 케빈 윌리엄슨이 각본을 쓰고 로버트 로드리게즈가 감독했다. 발상은 재밌지만 <엘 마리아치>, <황혼에서 새벽까지> 등에서 보였던 로드리게즈의 황당할 정도의 기발함은 별로 보이지 않는다. 80년대 중반까지 국내에서 금지곡이었던 엘리스 쿠퍼의 스쿨즈 아웃, 핑크 플로이드의 어나더 브릭 인더 월 등 청소년들을 '불온하게' 편드는 노래들을 들을 수 있다. 임범 기자 천재적인 머리를 각성제 만들기에 소진하는 제키, 모범생 케이시, 학보사 편집장 딜라일라, SF광이며 아웃사이더인 스토클리, 풋볼팀의 쿼터백이지만 학업에 전념코자하는 스탠, 지금 막 전학온 메리베스. 6명의 학생은 어느 날부턴가 학교의 선생들이 이상해졌다고 생각한다. 선생들만이 아니라 학생들까지 모두 이상해지고 아웃사이더가 된 그들은 외계인이 선생과 학생들의 육체를 점령했다고 믿게 된다.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 조다나 브루스터, 클리 듀발, 로라 해리스, 조시 하트넷, 숀 하토시, 샐마 헤이엑, 팜키 젠슨, 비비 뉴워스, 로버트 패트릭 출연, 브에나비스타 인터내셔널 코리아 수입·배급, 상영시간 116분 [씨네21 202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