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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싸움 (2000)
13분 단편 영화
*‘외유내강 두번째 작품’이라는 타이틀로 시작하는 이 영화는 남편 류승완 감독과 아내 강혜정 프로듀서의 합작품. 부부의 성을 따서 ‘외유내강’이라는 팀이름을 정했다. 외유내강의 첫 작품은 <변질헤드>라는 공포영화였다. <텍사스 전기톱 대학살>식의 무자비한 공포영화로 시작한 류승완 감독은 두번째 영화에서 고등학생 시절 기억을 되살린다. 예고와 공고가 인접해 있는 지역의 한 당구장. 예고 패거리가 장악한 이 당구장에 공고생 둘이 당구를 치고 있다. 예고생 현수는 당구장에 들어와 좀전에 공고생 한 녀석을 실컷 패주고 왔다고 자랑하며 공고생들의 부아를 돋운다. 그때 당구장 문을 열고 현수에게 맞았던 공고생이 피범벅이 된 채 들어오고 한바탕 패싸움이 벌어진다. 틈틈이 당구장 주인의 상황설명이 끼어들고 사소한 시비가 발전한 싸움은 한치도 물러설 수 없는 양상이 된다. 감독은 <패싸움>을 릴레이영화의 출발점이라고 말한다. <패싸움>의 주인공들의 7년 후가 다음 단편의 내용이 되는 식으로 장편화할 계획. 류승완 감독은 <삼인조> <닥터K> 연출부를 했고 현재 <여고괴담>의 박기형 감독이 만드는 두번째 영화 <비밀> 조감독이다.
[씨네21 20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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