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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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여자 (1977)
124분 드라마
일흔이 넘은 노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정력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미국영화의 이단아 로버트 알트먼이 전성기인 1970년대에 만든 영화.
인생에서 실패를 겪는 사람들에 대한 우스꽝스럽지만 슬프고 사려깊은 탐구를 유럽 예술영화 스타일에 담았다. 몽환적인 톤으로 여성들의 개성을 교환, 공유하는 과정을 그린다는 점에서 잉그마르 베리만의 <페르소나>와 비교해볼 만한 작품이기도 하다.
캘리포니아 남부의 작은 마을에 도착한 핑키는 이곳 요양소에서 일하게 된다. 세상물정 모르는 순진한 핑키는 함께 일하는 룸메이트 밀리를 마음속으로 동경하고 좋아한다. 밀리는 모든 남자들이 자신에게 관심을 갖는다고 착각하고 있지만, 실상은 하숙집 주인 에드거를 제외하곤 주위의 모든 사람들에게 따돌림 받는 처지. 어느 날 밤 에드거를 방에 데려온 밀리는 핑키에게 침실을 내줄 것을 요구한다. 밀리와의 말다툼 끝에 상처를 입은 핑키는 자살을 시도했다가 기억상실증에 걸리게 된다. 이때부터 핑키와 죄책감에 사로잡힌 밀리, 두 사람의 성격은 예전과는 반대로 바뀌어버린다. - 씨네21 20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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