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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지 오브 패닉 (2013)
94분 코미디, 드라마
<에이지 오브 패닉>은 현대 프랑스 사회에서 사적인 삶과 공적인 삶의 충돌로 빚어진 아이러니를 블랙코미디 형식으로 풀어낸다. 케이블TV 리포터 래티시아는 대통령 선거를 취재하기 위해 베이비시터에게 아이들을 맡기기로 한다. 두 아이가 울어대는 와중에 정신병 치료 전력이 있는 전 남편 빈센트가 아이를 보겠다고 집으로 찾아오고, 이때부터 이야기는 선거 캠페인이 한창인 광장과 집으로 들어오기 위해 빈센트가 신경전을 벌이는 래티시아의 집을 이원생중계로 오간다. 미숙한 베이비시터와 아이, 편집증적인 전 남편이 얽힌 상황은 대대적인 선거 캠페인이 벌어지는 광장을 활보하는 카오스적인 군중과 오버랩 된다. 쥐스틴느 트리에는 다큐멘터리와 픽션을 혼합하며 거대한 혼돈을 연출해낸다. 실제 선거가 있던 날 여러 대의 카메라를 가지고 다양한 앵글로 찍힌 장면들은 현장의 생생한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전한다. 선거라는 이벤트를 다루고 있지만, 정치영화라기보다는 요지경 같은 세상을 주재하는 카오스에 대한 일필휘지의 스케치이다. (장병원)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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