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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을 끝내기 위해, 벽은 무너져야 했다 (1980)
52분 다큐멘터리
<전쟁을 끝내기 위해 벽은 무너져야 했다>는 <레옹M의 보트가 처음으로 뫼즈 강을 내려갈 때>와 마찬가지로 1960년 벨기에 총파업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회고한다. 다르덴 형제는 전작에도 잠깐 등장했던 코케릴 철강 공장 노동자 에드몽G와 그 동료들이 1961년에서 1969년까지 노동자 신문을 발행하기 위해 기울였던 노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컬러로 찍힌 비디오 다큐멘터리인 이 영화는 에드몽의 안내로 파업 현장을 방문하고 노동자 신문이 발행되었던 경로를 쫓아간다. 컬러풀한 타이포그래피와 내레이션이 등장하는 오프닝, 전쟁과 비디오 게임 사운드를 신문 제작 이미지에 접목시키는 충돌 몽타주는 고다르 영화를 연상시킨다. 다르덴 형제는 에드몽을 중심으로 다양한 인물들과 뉴스릴을 교차시키면서 그의 발걸음을 따라 산업 도시 곳곳의 풍경 속에서 사물 안에 보존된 역사의 흔적을 반추한다. 낡은 테이블, 오래된 신문, 공장의 옛터를 두루 경유하면서 다르덴의 고향인 세랭과 투쟁하는 공동체의 순수한 정신에 관한 뭉클한 기억을 제공하고 있다.
(2014년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_장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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