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어리랏다 (1993)
청소년 관람불가|108분|드라마
살어리랏다
만석은 수구문 밖 백정촌에 사는 망나니로 나라의 정변이 일어날 때마다 많은 사람의 목을 친다. 어느날 대가집 하인이 찾아와 자신의 상전의 목을 칼등으로만 쳐 깨끗한 시신을 만들어 달라는 청을 한다. 그날밤 뜻밖에도 양반의 딸 숙영이 돈을 들고 찾아오는데 양반에 대한 원한이 깊은 만석은 그녀를 무참이 유린하고 만다. 그리고 그는 약속대로 그녀의 부친을 칼등으로만 내려 쳐 곱게 죽게 만든다. 그러나 부친의 시신을 찾으러 갔던 숙영은 나졸들에게 붙잡혀 종으로 팔려가게 되고, 이 소식을 들은 만석은 인신매매 거간꾼 김진사의 집에서 그녀를 구출하여 온갖 정성으로 보살핀다. 그러는 동안 둘 사이에는 사랑이 싹트고 아들까지 보게 되면서 만석은 난생 처음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숙영의 백부 김치삼 대감의 출현으로 만석은 양반들의 세도 싸움에 휘말리게 된다. 김치삼의 밀명을 받은 만석은 자객이 되어 백부의 정적들을 살해하지만 다시 세도를 잡은 그는 만석을 죽일 것을 명하고 숙영과 아이를 데리고 도망가던 만석은 나룻배에 아이를 태워 보내고 두 사람은 나졸들의 칼에 죽음을 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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