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야 할 일 (2023)
|103분|드라마
해야 할 일
지방의 중소 중공업 4년 차 대리 준희. 인사팀으로 발령받자마자 구조조정용 해고 대상자 명단을 만드는 일에 투입된다. 맡은 일을 할 뿐인데, 준희는 일을 할수록 자꾸만 자신이 초라하고 부끄럽게 느껴진다. <해야 할 일>은 정리해고의 칼바람 속에서 인물들 사이의 대립, 반목, 불신이 어떤 식으로 심화되는가를 구체적인 상황과 점진적 진행으로 그려나간다. 부서와 업무, 직급과 연차, 학력과 성별, 처지와 입장 간의 미묘하고도 확실한 차이 또한 놓치지 않는다. 여러 인물 군상을 그리는 데도 공을 들였는데 실제 노동 현장의 속사정을 성실하게 조사하고 연구하지 않았다면 불가능했을 장면이다. 배우들의 담백한 연기가 내면에 이는 혼란을 담담히, 설득력 있게 전해온다. (2023년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정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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