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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해에서 온 괴물 (1953)
80분 SF
스톱모션 괴물영화의 대가 레이 해리하우젠의 본격적인 전성기를 열어젖힌 작품. 주인공은 인간들이 벌인 핵실험 덕에 북극에서 깨어난 중생대 공룡 레도사우루스다. 물론 레도사우루스라는 명칭을 지닌 공룡은 존재하지 않으며 순전히 해리하우젠의 머릿속에서 나온 상상의 창조물일 따름이다. 어쨌거나 레도사우루스는 북극을 떠나 도쿄와 함께 모든 괴물영화의 종착점인 뉴욕에 도달, 결국 휴양지 코니 아일랜드를 아수라장으로 만들고 만다. 심해 생물 조사용의 구형(球形) 잠수 장치를 부수는 장면 등 기념비적인 장면이 가득한 <심해에서 온 괴물>은 혼다 이시로가 감독한 <고지라>(1954)의 탄생에 큰 영향을 끼쳤다. 봉준호의 <괴물>을 비롯하여 후대에 만들어진 모든 괴물영화들의 원형과도 같은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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