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술집에서 달아난 여자들을 잡아다 주고 먹고 사는 별볼일 없는 인생 양구는 또 실수하면 아예 죽여버리겠다는 두목 갈치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또 일을 망치고 만다. 살고 싶으면 양구를 죽이라는 갈치의 말에 범수는 양구를 죽이려 칼을 빼들고, 이를 피하려다 범수가 뇌진탕으로 죽고 만다. 양구는 자신을 멍텅구리배에 팔아버릴 목적으로 밀항시켜 준다고 거짓말을 하는 갈치의 말을 믿고, 서로 알아볼 수 있는 그들만의 암호 '파란 모자'를 쓰고 접선 장소로 나간다. 그러나 그 자리에 먼저 나와 있던 또 다른 파란 모자를 쓴 남자 기민이 양구 대신 잡혀가고, 양구는 공중보건의인 기민으로 오해받아 흑산도로 끌려가다시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