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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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데드 (2003)
15세이상관람가
100분 SF
90년대 이후 변용을 멈춘 것 같던 좀비물이 드디어 진화하는가? 따분한 시골 마을에 운석 들이 떨어지고 그 운석에 맞으면 좀비가 된다는 착상에다 외계인 침공이라는 소재를 엮어 놓은 이 호주산 좀비영화는 ‘깜짝쇼’와 ‘고어’ 이상의 양념을 발견하지 못하는 이전 작품들과 확실한 차이를 보인다. 유쾌하게 사지절단을 펼치는 호주 좀비영화의 전통에다 홍콩영화의 정적 액션, 삼원색 필터와 강한 개성의 캐릭터들을 교차시킨 드라마를 보태면서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 완성도를 보여주는 가운데 무리한 트릭없이 모든 상황을 뒤집을 땐, 아연 종교적 색채까지 드러낸다. <레지던트 이블>과 <28일 후…>가 가진 오락적 미덕들을 두루 끌어들인 ‘잘 만들어진 좀비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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