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81분|SF
공
어떻게 언제 죽을지까지 완벽하게 예측되고 통제되는 첨단 과학의 어떤 미래. 모든 것이 지시되는 그곳에서, 죽을 날짜를 받아놓은 히데 같은 이들에게 주어진 선택권은 그냥 죽을 것인가 아니면 공(Gong)으로 갈 것인가 정도일 뿐. 시간이 존재하지 않고 타인과 떨어진 채 개체로서 무한히 궤도를 도는 영생의 특수 공간 ‘공’은 그러나 히데에게 죽음만큼이나 미지의 영역이다. 하지만 단지 암에 걸려 ‘공’으로 간 아버지를 만나보려는 희미한 희망으로, 히데는 ‘공’을 선택하고 시간과 공간이 왜곡된 긴 여정을 토모코라는 소녀와 동행하게 된다. 삶과 인간조건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추상적인 이미지들이 넘쳐나고 흑백의 강렬한 텍스처가 눈길을 끄는 탐미적이고 냉혹한 S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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