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스티벌 익스프레스 (2003)
|90분|다큐멘터리
페스티벌 익스프레스
2004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월드 판타스틱 시네마 출품작 <페스티발 익스프레스>는 1970년 여름에 있었던 캐나다 횡단 록콘서트의 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1970년은 60년대의 자유분방한 록 정신이 마지막으로 불길 속에서 산화하고 있었던 때. 지금은 전설로 남은 재니스 조플린, 그레이트풀 데드 등의 록 뮤지션들은 기차 속에서 잼세션을 벌이고, 비싼 티켓 가격에 항의하는 팬들을 위해 즉석 무료공연을 펼치기도 한다. 그러나 이 매력적인 기록들에 들떠 있다가 극장 밖을 나서면 좀 쓸쓸한 기분이 들기도 할 것이다. 자유와 평화와 사랑을 외쳤던 세대의 록 정신은 어느 순간 맨바닥에 엎어져버렸고, 화면 속에서 에너지를 분출하는 재니스 조플린은 젊은 나이에 약물로 요절했다. 33년 동안 창고에 박혀 있었던 이 다큐멘터리가 ‘월드판타스틱시네마’인 이유도 거기에 있다. 지금은 주식투자로 한몫 벌고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시는 그 나라의 중년들도, 한때는 마약과 섹스와 록음악으로 자유를 갈구했던 아이들이었다는 사실이 ‘판타지’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 씨네21 460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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