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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블루스 (2003)
88분 다큐멘터리, 드라마
“미국 예술의 진정 유일한 형태는 재즈와 블루스”라고 생각하는 클린트 이스트우드, 카네기홀에서 제이 맥샨과 함께 피아노 연주 공연을 하기도 했던 그가 ‘피아노 블루스’를 소개하는 것은 이상할 것이 없다.
18세기 초 피아노의 탄생에 관한 설명으로 영화를 시작한 클린트 이스트우는 피아노 블루스의 거장들을 한명씩 차례로 만난다. 그는 레이 찰스, 데이브 브루벡, 제이 맥샨, 닥터 존의 옆에서 조용히 그들의 연주를 지켜보거나, 옛 추억을 되짚으며 대화하거나, 같이 박자를 맞추면서 한편의 넉넉한 음악영화를 만들어낸다.
같은 시절을 살아온 그들은 아트 타툼, 미드 럭스 루이스, 오스카 피터슨, 패츠 도미노, 냇 킹 콜 등 그들 세대에 음악적 영감을 심어준 선구자들을 기억해내며 아이처럼 즐거워한다. 특별히 어떤 영화적 장치없이 그저 인물을 만나 추억의 소사를 나누는 것에 불과한데도, <피아노 블루스>에는 노장들 사이의 시간의 연대가 진정한 향취로 배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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