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뉴스]
제2회 EBS 국제다큐멘터리 페스티벌 윤곽 공개
2005-08-11
글 : 이영진
안방에서 다큐멘터리를 즐겨라!
<달의 형상>

“안방에서 다큐멘터리를 즐겨라!” 제2회 EBS 국제다큐멘터리 페스티벌(EIDF 2005)이 8월29일부터 9월4일까지 열린다. 지난해 정규방송 대신 종일 다큐멘터리 편성이라는 독특한 시도로 눈길을 끌었던 EIDF는 올해부터선 행사 기간 동안 다큐멘터리 전용관도 함께 운영한다. EBS 쪽은 7월9일 기자회견에서 “방송다큐가 주류였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독립다큐가 더 많다”고 설명하면서 “이번 페스티벌이 공익성을 강화하고, 시청자들의 문화적 안목에 도움을 주고, 아시아 독립다큐멘터리스트들이 연대하는 구심점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생명과 평화의 아시아”라는 주제 아래 EIDF를 찾은 다큐멘터리는 모두 30여개국 100편에 달한다. 먼저 ‘EIDF 다큐멘터리 최전선’에선 각종 다큐멘터리영화제 수상작들을 만날 수 있다. 올해 선댄스영화제 월드시네마 다큐멘터리 부문 대상작인 <달의 형상>을 비롯 <나의 사랑, 나의 아이들><양치기의 여정><흙> 등 5편이 방영 및 상영된다. 116편의 출품작 중 12편만을 엄선한 경쟁부문 ‘페스티벌 초이스’에서는 <키르기스스탄의 신부납치><필리핀 소년, 분소><침묵의 숲> 등이 올라있다.

13개 섹션 중 벌써부터 구미를 당기는 것은 ‘거장이 만난 찰리 채플린’.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다르덴 형제, 짐 자무시, 코스타 가브라스,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등이 자신의 유년시절 상상의 교사였던 채플린과 그의 영화들에 대한 회고를 내놓는다. ‘다큐로 영화읽기’ 또한 씨네필들을 들뜨게 만드는 프로그램. <다큐의 거장, 페베이커와 헤지더스 이야기><카메라 앵글속의 아버지><소이 쿠바, 거장과 남은 이야기들><더블린으로 가는 길><프랑수와 트뤼포의 삶> 등에 이어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피아노 블루스>, 마틴 스코시즈의 <마지막 왈츠> 등이 준비되어 있다.

<피아노 블루스>
<마지막 왈츠>

이밖에도 공식 국가로 인정받지 못한 나라들의 삶을 그린 사이몬 리브의 연작들을 모은 ‘특별조명:존재하지 않는 땅’, 피델 카스트로, 이멜다 마르코스 등 정치적 아이콘으로 불려지는 인물들을 통해 세계사를 조망하는 ‘시대의 초상’ 등도 꼼꼼히 챙겨볼 만하다. 페스티벌 기간에 다양한 오프라인 행사도 곁들여지니 눈여겨 볼 것. 한국의 대표적인 사진작가 최민식 작품들이 전시되며, 전통음식 시식회 등 아시아 국가들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장이 열린다. EIDF는 생명문화를 주제로 와다 하루끼를 비롯 아시아 각국의 석학 및 활동가들이 함께 모여 토론회도 갖는다.

방영작이 늘어남에 따라 EBS는 유아 및 어린이 시간대(월∼토 오전 7시∼10시, 월∼금 오후 3시30분∼5시50분)는 기존 편성을 유지하되, 정파 및 심야 방송 시간을 지난해보다 늘려 94편의 다큐멘터리를 방영할 계획이다. 이중 약 30편의 다큐멘터리는 방영 뿐 아니라 서울 도곡동에 위치한 ‘EBS Space’에서 상영된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EIDF2005 홈페이지(www.eidf.org)에서 예약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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