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노인영화제
올해로 16회를 맞은 서울국제노인영화제는 하고 싶은 이야기를 오래 간직해온 이들이 자신의 창작 세계를 펼칠 수 있는 공간이다. 올해 영화제에서 <9순 어머니와 퍼즐 맞추기>로 한국단편경쟁 노인감독부문 대상을 수상한 강헌구 감독이 영화제 참여를 독려하는 인사를 보내왔다. “정년퇴직 뒤 남는 시간에 부천시민미디어센터에서 촬영과 편집을 배우며 완성한 작품이 큰 상을 받았다. 94살이신 어머니가 사시던 마을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기억을 보관하기에 영상 작업만큼 좋은 게 없는 것 같다.” 현재 영화제는 올해 12월31일까지 내년 영화제(2025년 5월26~30일)의 단편경쟁 출품작을 받고 있다. 노인감독(만 60살 이상)은 자유 주제다. 출품 조건은 2023년 1월1일 이후 완성된 30분 미만의 단편영화로, 장르 제한 없이 온라인으로 출품이 가능하다. /이유채
대한민국패럴스마트폰영화제
콘텐츠 제작 전문가로 구성된 비장애인 강사의 교육을 통해 장애인 콘텐츠 제작 전문인을 육성하는 행사. 스마트폰을 통해 각자의 삶을 영화로 만들고 그 결과물이 극장에서 상영될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한다. 이같은 경험은 성취 동기를 부양하고 예술 활동에 대한 갈증을 해소할 수 있다. 올해 영화제는 10월10일부터 11일까지 모두예술극장과 온라인 라이브 생중계를 통해 열렸다. 경쟁부문인 패럴스마트폰시네마 섹션에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만든 28편의 작품이 출품됐다. 대한민국패럴스마트폰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이번 영화제가 당장의 물리적인 무장애, 배리어프리를 이룰 순 없어도 정신적인 무장애 혹은 인식적인 차원에서의 무장애 환경을 조성하고자 특별한 장애인 영화제로 기획됐다”고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임수연
명화극장
2012년에 개관한 경기도 유일의 실버 영화관. 206석 규모의 상영관이 365일 연중무휴로 관람료 2천원(55살 이상)에 운영된다. 일반 관객은 7천원, 학생 관객은 5천원이나 55살 이상과 동행할 경우는 입장료가 2천원으로 할인된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안산 시티투어를 함께 진행했다. 대부도 여행, 동춘서커스 등 지역 명소를 소개하고 실버세대 맞춤 문화공연과 다문화 이주민을 위한 문화콘텐츠 개발과 행사를 지원하기도 했다. 명화극장에서는 ‘시니어 서포터즈’를 통해 노인 관객에게 스마트폰 사용법 등을 알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회원 가입을 하면 문자로 상영작 정보를 받아볼 수 있다. 11월에는 <캘러미티 제인> <행복에 젖은 아가씨> <길> 등 고전영화를 상영한다. 지하철 4호선 중앙역 1번 출구 맞은편 동서코아 지하 2층. /임수연
영암군 영화 활동 ‘엄니 극장가시게’
영암군의 올드 시네필, 혹은 이 지역에 거주하는 부모님께 영화로 효도하고 싶은 자식들이 주목해야 할 행사가 있다. ‘엄니 극장가시게’는 영암군의 고향사랑기금사업 2탄으로 65살 이상 노인 주민에게 영암기찬시네마에서 무료 영화를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영암군은 내년에도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자세한 신청방법은 영암군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올해 이 행사에 참여한 60대 이기봉씨가 즐거운 후일담을 전화로 전해왔다. “내가 마을 이장이다. (웃음) 동네 어르신들 20~30명 모시고 극장 가서 다 함께 추억 쌓으니 요새 인생이 즐겁다! 극장에 가면 직원들이 다들 반겨주고 도와주고 그런다. 그 맛에 간다.” /이유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