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레옹 다이너마이트 (2004)
|82분|코미디
나폴레옹 다이너마이트
나폴레옹 다이나마이트는 할머니와 하루종일 애인을 찾기 위해 인터넷 채팅으로 시간을 보내는 30살먹은 실업자 형 킵과 함께 살고 있다. 그런데 어느 날 삼촌 리코가 그들의 마을을 찾아오면서 이들의 삶을 망치기 시작한다. <롤링 스톤>의 피터 트래버스가 ‘웃다 죽을 작품’이라고 평한 <나폴레옹 다이너마이트>는 우선 웃긴다. 제대로 된 사건 하나 없는 이 영화는 대신 소소한 재미로 일관하는데, 그런 잔재미들은 캐릭터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나온다. 아이다호의 시골 도시 프레스턴에 사는 등장인물들은 사실 영화 속 캐릭터라 하기도 쑥스러운 수준이다. 오죽하면 그들의 일상을 여기 적는 게 민망할 정도일까. 그러나 그들은 친근한 이웃처럼 느껴지고, 무엇보다 사랑스럽다. 그건 감독이 영화의 내용과 캐릭터를 실제의 경험에서 따와 솔직하게 기록했기 때문일 것이다. 가족이 하던 짓거리가 그대로 보여지고, 지인은 물론 심지어 키우던 애완동물까지 등장하며, 소도구도 주변에서 구해 만든 작은 영화니 수많은 단점이 보이지 않을 리 없다. 하지만 그런 것조차 영화에 대한 애정을 더하게 만든다. <나폴레옹 다이너마이트>는 비슷한 시기에 소개된 또 다른 인디영화인 <스테이션 에이전트>와 함께 소외된 인물에 대한 사려 깊은 이해를 보여준 숨은 보석과도 같은 영화다. 제레드 헤스 감독이 단편 <펠루카>를 바탕으로 만든 <나폴레옹 다이너마이트>는 선댄스영화제의 호평 뒤 메이저사에 의해 배급되면서 수많은 골수 팬을 거느리게 됐으며, 얼마 전 열린 MTV영화상에선 최우수 영화로 뽑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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