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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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은 선홍색 (1996)
청소년 관람불가
114분 드라마, 범죄, 성인
완전 비호감이라 할 수 있는 뚱뚱하고 볼품없는 간호사 코랄(레지나 오로즈코)은 두 아이를 가진 과부다. 하지만 누구 못지않은 열정과 낭만을 내면에 갖고 있는 욕구불만의 여자다. 잘생긴 영화배우 샤를르 브와이에를 연모하는 코랄은, 어느 날 잡지에 실린 사교란에 자칭 샤를르 브와이에를 닮았다고 주장하는 니콜라스(다니엘 지메네즈 카초)의 광고를 보고 편지를 쓴다.
얼마 지나지 않아 코랄은 샤를르 브와이에처럼 우아하고 매력적인 스페인 신사 니콜라스를 만나고는 첫눈에 사랑에 빠져버린다. 그러나 니콜라스는 빈털터리에다가 대머리를 감추기 위해 가발을 쓰고, 엉터리 스페인 억양을 흉내 내어 돈 많고 혼자인 여자들의 돈을 뜯어내는 삼류 제비였다. 당연히 코랄은 니콜라스의 표적이 될 수 없다. 하지만 니콜라스는 차비마저 없어 코랄과 하룻밤을 보내고는 그녀의 지갑을 훔쳐 달아난다.
그런데 어느 날, 코랄이 두 아이를 데이고 니콜라스를 찾아 청혼을 한다. 니콜라스가 거절하자 코랄은 자신의 두 아이 때문에 그런 것이라 생각하고 아이들마저 고아원 앞에 버린다. 그런데 코랄은 니콜라스가 외출한 빈 집에서 수많은 여자들의 사진과 편지를 발견하고는 충격을 받는다. 그리고 그것을 약점 삼아 니콜라스를 꼼짝 못하게 하고는 진심으로 사랑을 고백한다.
코랄의 광적인 사랑에 감동받은 니콜라스는 그녀를 받아들이기로 하고 동업을 시작한다. 두 사람이 함께 니콜라스의 표적을 고르고 함께 범죄를 저지르는 것이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질투심을 버리지 못하는 코랄은 살인을 저지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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