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언즈2> 관람을 위해서는 복장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게 됐다. 영국의 일부 영화관에서 ‘정장을 입고’ 극장을 찾은 10대들의 입장을 금지했기 때문이다. 몇몇 극장들의 이런 단호한 결정을 바라보는 영국영화계는 코로나19 이후 예측하기 어려웠던 극장 관람 행위의 진화를 방해하는 섣부른 결단이라는 의견과 대다수 선량한 관객의 영화 관람을 위한 어쩔 수 없는 결단이라는 쪽으로 팽팽히 나뉜 상태다.
사건의 발단은 영화 시사회에 초대받은 한 10대 그룹이 <슈퍼배드> 시리즈의 악당 펠로니우스 그루의 복장을 하고 난폭한 행동을 하는 모습을 촬영해 소셜 미디어 틱톡에 공유하면서 시작됐다. 이 동영상의 조회수가 100만건 이상 올라가자 스스로를 ‘젠틀미니언즈’라 칭하며 ‘정장을 입고, 상영 중 큰소리로 환호하고 박수를 치거나 스크린을 향해 물건을 던지는 모습’을 촬영해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공유하는 것이 <미니언즈2> 팬들 사이에서 놀이가 된 것이다. 이 영화의 배급사인 유니버설 픽처스는 트위터에 “정장을 입고 <미니언즈> 상영장에 나타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우리는 당신을 보고 있으며, 사랑합니다”라고 올리며 놀이를 지지했다.
하지만 젠틀미니언즈 때문에 영화가 시작되기도 전에 극장을 떠나거나 관람 뒤 환불을 요구하는 관객을 마주한 몇몇 극장들이 큰 우려를 표하며 10대들의 놀이에도 제동이 걸리기 시작했다. 오데온 영화관 대변인은 “영화 개봉 첫 주말에 영화관에서 발생한 몇몇 사건 때문에 우리는 일부 관객의 입장을 제한해야만 했다”고 밝혔다. 건지 섬의 유일한 상영관인 말라드 극장의 매니저 대니얼 필립 스미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