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아유]
[WHO ARE YOU] '아이를 위한 아이' 배우 현우석
2022-08-04
글 : 김수영
사진 : 최성열

<아이를 위한 아이>는 현우석의 스크린 첫 주연작이다. “<보건교사 안은영> 때는 그 많은 대사를 어떻게 외우고 준비했는지 되새겨봤는데 잘 떠오르지 않았다. 다만 ‘소리를 더 내보라, 딕션에 더 신경써보라’고 들었던 피드백이 생각났다. 펜을 물고 대사 연습을 하고 발성 영상도 찾아보며 훈련했다. <아이를 위한 아이>를 촬영할 때 감독님이 나보고 딕션이 좋다고 칭찬해주셨는데 그 말을 들으면서 연습한 덕이구나 싶어 기분이 좋았다.” 보육원 퇴소를 앞둔 도윤 앞에 얼굴도 기억에 없는 아버지가 나타난다. ‘다 너를 위한 일’이라며 일방적으로 한 가족 안에 밀어넣어진 도윤은 찜찜한 기분과 상처 입은 기억, 가족에 대한 애틋함이 뒤섞여 혼란스럽다. 상처 많은 도윤에게서 모난 반항심보다는 우직하고 미더운 심성이 먼저 느껴지는 까닭은 현우석이 도윤을 “정말 마음이 따뜻한 친구”라고 이해했기 때문이다. 남겨진 사람의 마음에 공감할 줄 아는 도윤이었기 때문에 그의 뜻밖의 선택들도 설득력이 생겼다. “나는 변화보다 간직하는 걸 좋아한다. 같이했던 사람과 계속 일하는 게 좋고, 쓰던 물건도 잘 버리지 못하는 성격이다.” 여전히 아이폰10을 소지하고, 어린 시절 아버지 차 안에서 들었던 김광석 노래를 지금까지 즐겨 듣는 현우석은 <아이를 위한 아이>에 자신의 첫 마음을 담아두었다. “시간이 지나도 이 영화를 보면 초심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다. 두고두고 내 마음을 다잡아줄 영화다. 아쉬움보다 해냈다는 뿌듯함이 크다. 앞으로도 이런 감정을 더해가며 한 걸음씩 성장해나가겠구나 싶어 설렌다.”

FILMOGRAPHY

영화 2022 <아이를 위한 아이> 2020 <내가 죽던 날>

드라마 2020 <라이브온> 2020 <보건교사 안은영> 2019 <좋아하면 울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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