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뉴스]
1988년 서울의 바이브가 충만한 ‘서울대작전’ 첫 시사 첫 반응
2022-08-24
글 : 김성훈

하늘엔 조각 구름이 떠있고, 강물엔 유람선이 떠있다지만, 서울올림픽 개막을 앞둔 1988년 서울은 저마다 누려야 할 행복이 언제나 자유로운 곳은 아니었다. 동욱(유아인), 우삼(고경표), 복남(이규형), 윤희(박주현), 준기(옹성우) 등 올림픽 개최로 인한 도시 재개발 사업으로 철거촌으로 내몰린 상계동 슈프림팀이 검찰의 의뢰를 받고 전두환 정권의 비자금을 추적하는 모험담은 아슬아슬하면서도 유쾌함을 잃지 않는다. 포니, 소나타, 각그랜저 등 올드카, 패션, 대중 가요, 세트 등 1980년대 스타일을 외피로 두른 이 영화는 서사가 유턴이나 브레이크 없이 직진한다. 이야기의 처음부터 끝까지 질주하는 이들의 자동차처럼 말이다. 특히, 상계동 슈프림팀이 전두환의 잔존 세력을 추적하는 이야기의 후반부인 ‘서울대작전’ 시퀀스는 <어젯밤 이야기>(소방차) <어쩌다 마주친 그대>(송골매) <The Victory>(코리아나) 등 당시 히트곡으로 구성된 믹스 테이프를 배경 음악 삼아 흥겹고 통쾌하게 연출됐다. 그점에서 <서울대작전>은 1980년대 서울의 바이브가 충만한 영화다. 유아인, 고경표, 이규형, 박주현, 옹성우 등 ‘원 팀’으로 움직이면서도 각자의 개성을 발산하는 배우들을 보는 재미 또한 있다. <서울대작전>은 <코리아>(2012) <임금님의 사건수첩>(2016) 등을 연출한 문현성 감독의 신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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