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씨네21>과 트위터 코리아가 함께 ‘트위터 블루룸 라이브 Q&A’를 통해 개봉작 배우들을 만나 수다를 나눕니다. 트위터 블루룸은 실시간으로 송출되는 영상 라이브 방송입니다. 생방송이 끝난 뒤에도 <씨네21> 트위터 계정(@cine21_editor)을 통해 다시 시청할 수 있습니다.
완벽히 닮지 않아도 괜찮아
내 직장에 귀신이 산다. 귀신 보는 능력이 있는 신입 홈쇼핑 FD 변태민(정진운)은 스튜디오에 사는 붙박이 귀신 콩이(안서현)와 아웅다웅하며 주변에서 벌어지는 기이한 일을 해결해나간다. 블루룸을 찾은 <오! 마이 고스트>의 정진운, 안서현, 이주연 배우는 캐릭터 토크 코너에서 자신의 성격과 캐릭터의 성격이 얼마나 같고 다른지에 대해 두런두런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안서현 배우는 친화력 좋고 명랑한 콩이와 자신이 얼마나 닮았다고 생각할까. “솔직하다는 점 빼고는 정반대예요. 사람 곁을 맴도는 콩이와 달리 저는 혼자 시간 보내는 걸 더 좋아해요.” 분위기 반전의 키를 쥔 스튜디오 새 대표 강새아를 연기한 이주연 배우 역시 맡은 캐릭터와 자신이 다르다고 느꼈다. “새아는 카리스마 있고 당당한데 저는 완전 허당이거든요. 심지어 제 별명은 ‘멍주연’이랍니다.” 정진운 배우는 태민과 능글맞다는 점에서 비슷하지만 결정적인 차이가 있단다. “귀신을 봐도 덤덤한 태민과 달리 전 귀신이 무섭습니다. 정말로요!”
우리가 한팀이 되기까지
태민과 콩이의 콤비 플레이에 새아가 가세하면서 세 사람은 어쩌다 한팀이 된다. 그렇다면 세 배우는 어떻게 한 영화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됐을까. 안서현 배우는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에서 재밌는 시간을 선물할 영화가 될 수 있을 것 같아” 데뷔 15년 만에 처음 인간이 아닌 역할에 도전했다. 귀신처럼 보이기 위해 얼굴을 하얗게 분장했다. 콩이가 화내는 장면에서는 직경이 넓은 공막 렌즈를 착용했는데 눈에 통증이 느껴져 특수분장의 어려움을 체감했다. 정진운 배우는 이 영화의 대본을 받았을 당시 이미 호러영화에 출연 중이었다. 그런데도 출연 제안을 받아들인 이유는 찍고 있었던 영화의 무서운 귀신과 달리 <오! 마이 고스트>의 귀신은 “귀엽고 인간미가 넘쳤기 때문”이라고. 그는 “안서현 배우의 캐스팅 소식 또한 출연을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말해 블루룸 분위기를 더욱 정답게 만들었다. 이주연 배우는 걸크러시 느낌이 강한 외적인 이미지 때문에 자신이 새아 역에 캐스팅된 것 같다고 전했다. 이 영화가 첫 주연작이라 부담도 되고 현장에서 긴장도 많이 했다는 그는 “특별히 한 가지가 아니라 모든 부분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었다”며 고충을 털어놓았다.
샤이니가 꽃피워준 우정
밸런스 게임 코너에서 ‘요즘 내 일상은 호러와 코믹 중 어느 장르에 더 가깝냐’는 질문에 안서현 배우가 혼자 호러를 고른 이유는 그가 현재 고3이기 때문이다. 30대인 이주연, 정진운 배우는 나이 차이가 제법 나는 안서현 배우와 친해질 방법을 마련하는 일이 시급한 과제였다. “고등학생한테는 어떻게 말을 붙여야 하지? 그냥 존댓말을 쓸까?”라고 말하며 안서현 배우와 처음 만난 날을 회상하던 이주연 배우의 표정에서 당시의 난감함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세 사람을 지금과 같은 편안한 사이로 만들어준 이들이 있었으니 바로 그룹 샤이니다. 안서현 배우가 샤이니의 팬인 걸 일찍이 안 정진운 배우는 현장에서 “데뷔 동기 샤이니의 노래를 틀어” 먼저 친해지길 바라 미션에 성공했다. 이주연 배우는 안서현 배우의 최애 가수를 한발 늦게 알아챘지만 그에게는 “애프터스쿨 시절 샤이니와 함께 활동”했다는 무기가 있었다. 아무에게나 들을 수 없는 그때의 얘기를 푸는 것으로 그는 19살 소녀의 마음을 얻었다. 세 사람은 현장에서 계속 흘러나오는 샤이니의 노래를 떼창하면서 더욱 가까워졌다고. 나중에는 “감정 신에서 종종 집중이 안될 만큼 서로 친해졌다”고 고백하는 안서현 배우를 바라보는 정진운, 이주연 배우의 살가운 시선이 <오! 마이 고스트>의 연기 앙상블을 기대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