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부산국제영화제]
#BIFF 1호 [기획]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들이 꼽은 절대 놓쳐서는 안 될 영화들 ②
2022-10-06
글 : 씨네21 취재팀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추천작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71개국 242편의 공식 초청작과 커뮤니티비프 상영작 111편까지 총 353편의 영화를 만날 수 있다. 영화의 바다에서 헤맬 당신을 위해 아시아(남동철, 박선영, 박성호), 월드(박도신, 서승희, 박가언), 한국(정한석), 와이드앵글(강소원) 그리고 커뮤니티비프 프로그래머(정미) 9인의 프로그래머가 꼭 관람해야 할 영화들의 목록을 전해왔다. 부산국제영화제 200% 즐기기, 그 첫걸음은 여기서부터 시작해보자.

박도신 프로그래머

이니셰린의 밴시/감독 마틴 맥도나/아일드, 영국, 미국/아이콘/114분

이니셰린의 밴시 스틸

아일랜드의 한 섬에 거주하는 두 남자의 이야기만으로 이렇게 몰입감이 높은 작품을 연출했다는 게 놀랍다. 2시간가량의 러닝타임 내내 긴장을 놓을 수 없다.

라이스보이 슬립스/감독 앤소니 심/캐나다/플래시 포워드/117분

라이스보이 슬립스 스틸

이민자들의 삶을 다룬 작품으로, 연출을 맡은 앤소니 심 감독과 출연한 교포 출신의 배우들을 널리 알릴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제2의 <미나리>라 부를 만큼 흥미롭게 봤다.

아마겟돈 타임/감독 제임스 그레이/미국/아이콘/115분

아마겟돈 타임 스틸

제임스 그레이 감독의 자전적인 스토리가 담긴 영화인데, 무척 진솔하게 자기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어 공감할 관객이 많을 것이다.

화이트 노이즈/감독 노아 바움백/미국/아이콘/136분

화이트 노이즈 스틸

베니스 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작품이다. 노아 바움백 감독이 왜 계속해서 아담 드라이버와 함께 작품을 하는지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박선영 프로그래머

배달의 기사/감독 난디타 다스/인도/아시아영화의 창/104분

배달의 기사 스틸

난디타 다스 감독의 세 번째 장편 연출작이다. 공장 매니저였다가 실직하여 배달 앱 기사가 된 주인공의 여정을 통해 인도 사회의 계급 문제를 통렬하게 고발하는 풍자극이다. 정의에 대한 질문들을 꾸준히 던져온 난디타 다스 감독의 문제의식이 선명하게 드러난다.

마리암/감독 아르빈드 프라타프/인도/아시아영화의 창/80분

마리암 스틸

뭄바이 이주노동자들의 고단한 삶을 그리는 가운데 대리모라는 수단을 택한 여성 마리암의 사연을 다룬다. 경제적 궁핍을 모면하고자 대리모를 맡았는데 약속된 아기의 부모가 사라지면서 곤란에 처한다. 불행을 착취하거나 변명하는 대신 건조한 시선으로 절망 속에서도 고요하게 서로를 보듬는 가족의 초상을 그린다.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영화펀드(ACF) 선정작이다

알립니다/감독 마헤쉬 나라야난/인도/아시아영화의 창/107분

알립니다 스틸

델리로 이주한 노동자 부부가 뜻하지 않는 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로카르노영화제 국제 장편 초청작으로 아시아 프리미어로 소개된다. 인도영화는 뭄바이나 발리우드로 대표되는 경향이 있는데, 그와 색이 다른 인도 남부지역의 묵직하고 단단한 드라마를 만날 수 있다.

박성호 프로그래머

리턴 투 서울/감독 데이비 추/프랑스/아시아영화의 창/119분

리턴 투 서울 스틸

‘매운맛’을 느끼고 싶다면 추천한다. 개인적으로 가장 재밌게 본 영화다. 실제 프랑스 이민자이자 아티스트로 활동 중인 박지민이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캐릭터를 연기한다. 매우 도발적이고 도전적이면서 주류 언론에서 다루지 않았던 진실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모범생 아논/감독 소라요스 프라파판/태국, 싱가포르, 프랑스, 네덜란드, 필리핀/아시아영화의 창/87분

모범생 아논 스틸

교사의 부당한 체벌 문제부터 또래 학생들의 씩씩한 의기투합까지, 중고등학교를 나왔거나 지금 다니고 있는 사람이라면 매우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다. 동남아시아와 한국의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고 같은 고민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룩앳미 터치미 키스미/감독 호유항, 제나르 마에사 아유, 김태식/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한국/아시아영화의 창/114분

룩앳미 터치미 키스미 스틸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한국 3개국이 참여한 옴니버스 영화. 가벼운 마음으로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알콩달콩 썸 타는 커플 이야기다. 아시아 국가들의 비슷비슷하면서도 다른 문화권을 확인할 수 있다.

관련 영화

관련 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