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부산국제영화제]
#BIFF 7호 [화보] 바다와 별빛이 함께하는 ‘동네방네비프’
2022-10-12
글 : 이우빈
사진 : 최성열
사진 : 박종덕 (객원기자)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는 동안 ‘생활밀착형 영화제’ 동네방네비프는 부산시 16개 구·군, 17개 장소에서 47회차에 걸친 영화 상영과 관련 행사를 이어갔다. 이미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유명한 해운대나 다대포, 일광, 영도뿐 아니라 범어사나 차이나타운처럼 부산 구석구석의 명소에서까지 영화제의 활기를 느낄 기회였다. <니얼굴>, <오마주>, <야구소녀> 등 최근 화제였던 한국영화들은 물론이거니와 <스파이의 아내>, <원 세컨드>, <굿바이 마이라이프>와 같은 해외 유명작까지 포섭하며 상영작의 다양성과 작품성까지 놓치지 않았다. 더불어 상영 전엔 영화의 감독, 배우뿐 아니라 영화와 관련한 여러 게스트가 관객과 만나는 자리가 마련됐다. <더 테너: 리리코 스핀토>에서 주연을 맡았던 유지태 배우가 등장하고. 배역의 실제 주인공이었던 배재철 테너가 공연을 펼치는 등 단순한 무대인사 이상의 유의미한 행사들이었다. 이 모든 상영과 행사가 별도의 사전 신청 없이 시민 모두가 무료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면서 영화제가 단순히 영화인들의 교류뿐 아니라 지역의 축제로서 기능할 수 있다는 점이 증명되기도 했다. 커뮤니티비프와 동네방네비프를 담당하는 정미 프로그래머는 “10대부터 어르신들까지 세대를 불문한 모든 시민이 집 가까이에서 영화를 보고 행사를 즐기면서 낭만의 시간을 되찾기를 바란다”라고 동네방네비프의 취지를 설명했다.

10월 8일 해운대비치시네마 이벤트광장에선 신수원 감독의 <오마주>가 상영됐다. 상영 전 ‘게스트와의 만남’시간에는 신수원 감독뿐 아니라 올해 감독으로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문근영 배우가 연출작 <심연>과 <심연>의 메이킹필름을 상영하고 관객과 만났다.

문근영 감독 겸 배우는 “5년 전 내가 출연했던 신수원 감독의 <유리정원>이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이었는데 이렇게 다시 오게 되니 감회가 새롭다. 이렇게 예쁜 달과 바다와 함께라서 더 기쁘다”라며 인사말을 전했다. 신수원 감독은 “문근영 씨처럼 연기도 잘하고 연출도 잘하는 분들이 있으니 앞으로 어떻게 먹고살아야 하나 걱정이다”라며 재치 있는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10월 10일 저녁엔 금정산 깊은 곳 범어사에서도 영화와 관객, 게스트의 만남이 성사됐다. 극장이 된 고즈넉한 사찰에는 향긋한 산 내음과 별빛의 반짝임이 감돌았다.

상영작인 <니얼굴>의 주인공이자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인기를 끌었던 정은혜 작가가 관객과의 만남에 나섰다. 다소 쌀쌀해진 날씨에도 불구, 정은혜 작가의 따스한 말씨에 동네방네비프 현장이 녹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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