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스페이스]
[트위터 스페이스] ‘대무가’ 박성웅, 양현민, 서지유 배우, 이한종 감독과 함께한 트위터 블루룸 라이브
2022-10-21
진행 : 남선우
정리 : 이유채
사진 : 오계옥
굿판 신의 비하인드

※ <씨네21>과 트위터 코리아가 함께 ‘트위터 블루룸 라이브 Q&A’를 통해 개봉작 배우들을 만나 수다를 나눕니다. 트위터 블루룸은 실시간으로 송출되는 영상 라이브 방송입니다. 생방송이 끝난 뒤에도 <씨네21> 트위터 계정(@cine21_editor)을 통해 다시 시청할 수 있습니다. (https://twitter.com/cine21_editor/status/1579757445773238274)

단편 <대무가> 장편이 되다

접신하게 해준다는 신묘한 노래 대무가. 노력형 20대 무당 신남(류경수)이 그 노래의 영험함을 맛봤다면 업계 일인자이나 능력을 잃어버린 30대 무당 청담도령(양현민)과 과거의 영광만 남은 40대 무당 마성준(박성웅)은 당장 그것의 힘이 절실한 상황이다. 작품 소개를 부탁하자 <대무가>를 연출한 이한종 감독은 영화의 독특했던 탄생 과정부터 전했다. “이전에 제가 만든 동명의 단편영화를 그대로 이어서 확장한 영화가 바로 장편 <대무가>예요. 전례에 없던 일이라 들었습니다.” 양현민 배우와 비밀스러운 의뢰인 정윤희 역의 서지유 배우는 단편에서부터 함께한 원년 멤버다. 이한종 감독에게 장편 합류를 제안받았을 때 양현민 배우는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다시 참여하게 된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장편에서 비중이 엄청나게 늘어나 꼭 하고 싶었습니다.” 완성된 단편에서 느꼈던 “신선한 영화가 주는 떨림”을 간직해온 서지유 배우도 감독과의 재회를 놓칠 수 없었다. 새로운 멤버인 박성웅 배우 역시 단편 <대무가>에 강한 인상을 받아 장편 출연을 결심했다. “정확히 15분38초 보고 생각했습니다. ‘이건 해야 한다.’ 그리고 외쳤죠. ‘감독 미팅 잡아!’ (웃음)”

한 많은 영화 속 한 맺힌 순간

이한종 감독은 관심사였던 초자연적 현상을 현실 문제와 결합해 풀어보고 싶었다. 신남과 청담도령을 배출한 무당학원은 청년실업을, 중·후반부 핵심 공간인 7구역은 재개발 이슈를 생각하다 떠올린 아이디어였다고. 이토록 한 많은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이 한이 생길 만큼 힘들게 찍은 장면은 무엇이었을까. 박성웅 배우는 전력 질주 장면을 꼽았다. “열번 넘게 내달렸어요. 바닷가라 넘어지기도 하고, 나중엔 헛구역질이 올라오더라고요. 그렇게 고생했는데 영화에는 정말 요만큼 나옵니다. (웃음)” 서지유 배우에게는 남몰래 마음고생한 장면이 있었다. “마지막 장면이었어요. 그때 딱 한번, 윤희가 어떤 인물에게 정말 예쁘게 보였으면 했어요. 그런데 잘 안되더라고요.” 서지유 배우가 시무룩하게 말을 잇자 양옆의 두 배우가 앞다퉈 “아니야, 정말 예뻤어”(박성웅), “맞아, 더 예쁠 수가 없었다고”(양현민)라며 다정하게 말을 건넸고 서지유 배우는 금세 미소를 되찾았다.

흥 많은 영화 속 흥 부자를 찾아서

힙합 장르와 결합한 코미디영화 <대무가>에는 흥도 가득하다. 현장에서 가장 흥이 넘쳤던 사람을 지목하는 코너에서 눈에 띈 건 자신을 가리킨 양현민 배우였다. “무당은 신명나게 굿하는 사람이잖아요. 저도 역할에 맞춰 촬영 내내 흥을 제 안에 깔고 살았어요.” 박성웅 배우가 “원래 흥이 많다”라며 양현민 배우를 지목한 덕분에 그는 자타가 공인하는 흥 부자란 타이틀을 얻었다. 두표를 받은 건 박성웅 배우도 마찬가지였다. 서지유 배우는 “모두가 즐겁게 작업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려고 노력하는 박성웅 배우의 모습을 많이 봤다”라며 그를 뽑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말했다. 이한종 감독도 서지유 배우와 같은 의견이었다. “박성웅 배우님은 정신적 지주였어요. 매번 본인 촬영이 끝나고도 남아서 현장 분위기가 처지지 않도록 기운을 북돋아줬어요.” 가장 흥겨웠던 장면을 묻자 이한종 감독은 박성웅, 양현민, 류경수 배우가 온 힘을 다한 마지막 굿판 장면을 꼽았다. “현장에 300여분이 계셨는데 기립박수가 나왔어요. 저는 배우들에게 뛰어가서 감사 인사를 했죠. ‘우리가 지금까지 만들어온 게 괜찮은 것이구나’라는 느낌이 강하게 든 명장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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