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멜로의 계절이다. 햇살이 아스라히 번지는 안개 낀 숲길을 걷는 이영애와 이정재 두 배우의 모습에서 가을이 묻어난다. 2000년 11월 전남 보성의 삼나무 숲길, 영화 <선물>의 촬영 현장이다. <선물>은 사랑하는 이를 두고 세상을 떠나야 하는 아내의 애달픈 사랑이 관객의 마음을 눈물로 가득 채웠던 멜로드라마 히트작. 찬란한 가을 햇살처럼 빛나는 이영애, 이정재 두 배우의 사진 속 모습은 지금 보아도 20여년의 시간차가 느껴지지 않는다.
씨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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