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 소년 그리고 로봇 A Girl Meets A Boy and A Robot
와타나베 신이치로 / 중국, 일본 / 2022년 / 19분33초 / 국제경쟁
10월 23일, 18:00, CGV 부천 3관
10월 25일, 10:30, CGV 부천 3관
와타나베 신이치로 감독의 <소녀, 소년 그리고 로봇>은 폐허가 된 세상에서 기억을 잃은 소녀와 로봇이 한 소년을 만나며 기억을 되찾게 되는 이야기다. 온기라곤 찾아볼 수 없는 디스토피아. 전쟁의 흔적만이 가득한 세상에서 이들은 또 다른 사람을 찾기 위해 세상 곳곳을 배회한다. 우연한 만남은 경계심을 허물고 서로에 대한 호기심으로 이어진다. 고장 난 피아노 선율에 따라 엉뚱한 춤을 추고 장난을 치면서 소녀는 잊어버렸던, 전쟁 속에 벌어진 일들을 다시 상기하게 된다. 20분의 짧은 시간 동안 스토리 라인이 흔들리지 않아 메시지를 혼동하지 않고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 음악 애호가인 와타나베 신이치로 감독답게 섬세한 메시지와 음울한 분위기에 걸맞은 감성적인 OST가 인상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