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뉴스]
추모의 시간 갖는 영화계
2022-11-04
글 : 김소미
<압꾸정> <탄생> <리멤버> <자백> 등 제작보고회나 무대 인사 취소 잇따라
<탄생>

10월29일 서울 이태원에서 일어난 압사 참사로 영화계는 행사를 취소 및 연기하며 추모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이성민, 남주혁 주연의 버디 무비 <리멤버>(배급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와 소지섭, 김윤진, 나나 주연의 스릴러 <자백>(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은 참사 직후인 10월30일 무대 인사를 전면 취소했다. 마동석 주연의 코미디영화 <압꾸정>(배급 쇼박스)은 제작보고회를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쇼박스측은 “비극적 사고로 국가적 애도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행사 취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대건 신부의 청년 시절을 그린 <탄생>(배급 CJ CGV)도 11월3일로 예정한 제작보고회를 11일로 변경했다. <탄생>의 박흥식 감독은 “이태원에서 불의의 사고를 당한 이들이 하늘나라에서 평안하기를 바란다. 슬픔을 나누는 시간을 갖기 위해 제작보고회를 미루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채서진, 이이경, 신주환 주연의 <심야카페: 미씽 허니>(배급 영화특별시 SMC) 역시 11월4일로 공지했던 언론배급 시사회를 11일로 옮겼다. 여진구, 조이현 주연의 로맨스영화 <동감>(배급 CJ CGV)은 11월8일 열리는 VIP 시사회의 포토월 행사를 취소하고 행사를 간소화했다. 제43회 청룡영화상 핸드프린팅 행사, 2022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개막식 공연 등도 취소됐다.

한편 10월30일에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집계한 이태원 참사 희생자 156명 가운데 <프로듀스 101> 시즌2 출신의 이지한 배우도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그는 연말 방송예정인 MBC 드라마 <꼭두의 계절>로 지상파 데뷔를 앞두고 있었다. 고인은 촬영을 다 마치치 못했고, 촬영분의 방송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천안함 피격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선포된 국가 애도 기간(10월30일~11월5일) 속, 시민과 동료를 잃은 영화계는 잠시 멈춰 서서 슬픔과 공명하는 최선의 태도를 모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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