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ST]
[LIST] 이종필 감독이 말하는 요즘 빠져 있는 것들의 목록
2023-01-16
글 : 씨네21 취재팀
감독.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전국노래자랑> 등 연출

'LIST’는 매주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에게 취향과 영감의 원천 5가지를 물어 소개하는 지면입니다. 이름하여 그들이 요즘 빠져 있는 것들의 목록.

백현진의 <빛>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에 함께 나왔던 백현진 형의 노래다. 평소 즐겨 듣는 김오키의 색소폰 연주가 들어가 있는데, 함께 들으면 정말 좋을 거다.

웨인 왕 감독의 <스모크>

이번에 <박하경 여행기>를 만들면서 닮고 싶었던 영화다. <오기 렌의 크리스마스 이야기>가 원작이고 폴 오스터가 각본을 썼다. 이나영 배우가 “혹시 촬영 준비를 할 때 보면 좋을 영화가 있느냐”고 묻기에 “딱히 없지만 굳이 꼽자면 <스모크>”라고 추천했다. 그리고 어느 날 메신저로 “이런 영화를 추천해줘서 너무 고맙다”는 연락이 왔다.

일본 드라마 <나의 누나>

“이것은 나와 나의 누나가 아주 잠깐 둘이서만 살았던 시절의 기록이다.” 마스다 미리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10부작 숏폼 드라마다. 일상적인 내용을 미니멀하게 다루면서 굉장히 밀도 높게 잘 찍었다. 주인공에게 있었던 어떤 시기를 다루면서 전체를 이야기한다는 점에서 송혜진 감독의 <안다고 말하지 마라>도 생각났다. <립반윙클의 신부>에 출연했던 구로키 하루가 출연한다.

김성수 감독의 <영어완전정복>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을 준비할 때 다시 봤던 작품이다. 여러모로 시대를 앞서간 작품이다. 이 영화에서 이나영 배우는 자기만의 톤으로 내레이션을 소화하는데, 그렇게 자연스러울 수가 없다. 또 한번 반했다.

대전시민천문대

대전에는 볼 것도 없고놀 곳도 없다고들 하는데, <박하경 여행기> 로케이션 헌팅을 다니면서 가장 좋았던 곳은 대전에 있었다. 극장 같은 객석에 누워서 밤하늘의 별을 보며 이야기를 듣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그때 정말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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