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아유]
[WHO ARE YOU]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 진호은
2023-01-19
글 : 정재현
사진 : 최성열

별거 중인 아버지 창욱(한석규)이 집에 돌아와 대뜸 요리를 시작한다. 엄마 다정(김서형)은 암 말기라고 한다. 원하던 대학에 합격했지만 여자 친구 여진(조유정)은 재수의 길을 택한다.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에서 진호은이 연기한 재호는 매일이 쓴맛이고 하루하루가 잡내투성이다. 진호은에게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는 신인 시절부터 인터뷰마다 밝혀온 휴먼 멜로 장르에 대한 애정을 마침내 연기로 선보일 수 있는 기회였기에 꼭 하고 싶은 작품이었다. 진호은은 가족의 이별과 화해를 그린 슬픈 작품의 촬영 현장이 웃음바다였다고 요약한다.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 촬영 당시 세 작품을 병행 중이었다.

어느 날 이동 중에 한석규 선배의 기사가 휴대폰에 떴는데 내가 혼자 미친 듯이 웃고 있더라. 촬영 들어가기 전에 긴장이 되어서 선배들의 전작을 다시 찾아보며 이미지 트레이닝을 했는데 촬영에 들어간 후 선배들을 생각하면 행복한 웃음만 났다.” 진호은은 음식이 주요 소재인 드라마에 출연한 배우답게 인상적인 촬영 소감을 들려주었다. “대본보다 훨씬 풍미가 생긴 작품이었다. 내가 생각한 연기의 범위가 10에서 20 사이였다면 한석규, 김서형 선배는 100에서 200 사이의 능력치를 보여주셨다. 선배들의 연기, 감독님의 연출에 걸맞은 나의 발자취는 무엇일까 고민하며 작품에 임했다.” 지난해에만 다섯편의 드라마를 세상에 내놓은 진호은은 모든 작품에서 고등학생 혹은 20대 초반을 연기했다. 하지만 아직 본인이 생각하는 청춘을 연기하진 못했다. “‘미완의 청춘, 청춘이기에 완성되지 않은 것’이라는 글귀를 본 적 있다. 나이는 성인이 됐지만 완벽한 어른이 되지 못해 방황하는 인물. 대책은 없고 아픔은 많은 청춘을 연기하고픈 바람이 있다.”

FILMOGRAPHY

영화 2020 <깡치2> 2020 <꼴통 2인조> 2020 <항거: 유관순 이야기>

드라마 2022 <백일장 키드의 사랑> 2022 <3인칭 복수> 2022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 2022 <별똥별> 2022 <지금 우리 학교는> 2020 <트웬티 트웬티> 2019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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