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 출연 모리 나나, 데구치 나즈키, 마키타 아주, 조 카이리, 후쿠치 모모코 / 플레이지수 ▶▶▶
중학교를 졸업한 키요가 고향을 떠나 교토로 향한다. 마이코가 되기 위해서다. 마이코는 정식 게이샤가 되기 위한 수련 과정을 거치는 연습생을 일컫는 말인데, 이를 위해선 일정 기간의 합숙이 필수다. 소꿉친구 스미레가 같은 꿈을 품고 키요와 함께한다. 문제는 둘간의 재능 차이다. 타고난 재능과 근성을 갖고 있는 스미레와 달리 전통무용을 소화하지 못하는 키요는 결국 관리자로부터 귀가 통보를 받게 된다. 게이샤가 되는 그날까지 서로의 곁에 머물겠다는 약속을 한 키요와 스미레는 상심에 빠지는데, 때마침 숙소의 요리사가 공석이 됨에 따라 키요에게 기회가 생긴다. 키요에겐 뛰어난 요리 솜씨가 있었기 때문이다.
<마이코네 행복한 밥상>은 우리나라에선 익숙지 않은 ‘마이코’가 속해 있는 교토 화류계의 일상을 그리는 드라마다. 동명의 원작 만화로부터 만들어졌으며, 원작은 일본의 역사 깊은 만화상(쇼가쿠칸 만화상 소년향 부문)에서 상을 받고 200만부가 넘는 누계 발행부수를 기록할 정도로 널리 인정을 받았다. 그럼에도 드라마는 ‘게이샤’가 주는 인상으로 인해 관람을 주저하게 하는 측면이 있는 것이 사실인데, 그 모든 것을 상쇄하는 것이 이 드라마의 연출을 맡은 감독의 이름, 고레에다 히로카즈일 것이다. 누가 봐도 고레에다가 찍은 것 같은 화면들이 이번 작품에도 이어지고, 인물들간의 감정이 알맞게 익어가는 과정은 키요가 매회 새롭게 선보이는 먹음직스러운 요리로 표현된다. <날씨의 아이> <라스트 레터> 등을 통해 주목받은 모리 나나가 주인공 키요를 연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