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인전>의 이원태 감독이 4년 만에 신작 <대외비>로 돌아왔다. <대외비>는 1992년 부산을 배경으로 국회의원 당선을 희망하는 해웅(조진웅)과 권력 실세 순태(이성민), 조폭 보스 필도(김무열)가 권력을 손에 쥐기 위해 치열한 수싸움을 벌이는 범죄 드라마다. 지지율 1위로 올라선 해웅은 이번에야말로 만년 후보에서 벗어나리라 다짐하지만 결국 지역구 공천에서 탈락하고 만다. 순태와의 관계가 틀어지면서 그가 훼방을 놓은 탓이다. 해웅은 재기를 꿈꾸며 지역 재개발 계획이 담긴 대외비 문서를 비밀리에 입수하고, 필도와 손잡고 선거판에 뛰어든다. 영화 <군도: 민란의 시대> <보안관> <공작> 등에서 좋은 케미스트리를 선보였던 조진웅과 이성민의 심리전, <악인전>에 이어 이원태 감독과 다시 한번 함께한 김무열의 거친 에너지, 권력의 우위를 점하기 위한 완력 다툼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씨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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