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평균 영화관람료가 사상 처음 1만원을 넘었다. 2월20일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가 발표한 ‘2022년 한국 영화산업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평균 관람료는 1만285원이다. 지지난해 평균 관람료인 9656원에 비해 6.5% 증가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막대한 영업 손실을 이유로 영화관이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세 차례에 걸쳐 각각 1천원씩 관람료를 인상한 결과다. IMAX·4DX·돌비시네마 등 일반관보다 요금이 높은 특수상영관은 집계를 시작한 2018년 이후 최고 매출을 달성했다. <아바타: 물의 길> <탑건: 매버릭> 등이 흥행하면서 특수상영 매출은 1264억원을 기록해 2021년 대비 271.2% 상승했다.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천만 관객을 동원한 <범죄도시2>가 1312억원으로 지난해 개봉작 중 매출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아바타: 물의 길>, 3위는 <탑건: 매버릭>, 4위는 <한산: 용의 출현>, 5위는 <공조2: 인터내셔날>로 지난해 박스오피스 상위권은 전부 흥행작의 속편이 차지했다. 2022년 극장 매출액은 1조1602억원으로 전년 대비 98.5% 증가했고 전체 관객수도 1억1281만명으로 전년 대비 86.4% 늘었다.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연매출액이 1조원을 웃돌았고 연관객수 역시 팬데믹 이후 1억명을 넘어섰지만, 2019년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60.6%, 관객수는 49.8%로 절반의 회복에 불과하다. 글로벌 OTT의 영향으로 한국 콘텐츠의 위상이 높아진 2022년 수출총액은 923억원으로 지지난해 대비 47% 증가했다. 더불어 대작들의 OTT 독점 계약, 독점 공개 등 극장 외 시장에 새로운 이슈들이 있었다. 영진위는 2022년이야말로 흥행·배급 공식, 관람 환경에서의 패러다임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 분명해진 한해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