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관산업협회가 멀티플렉스 3사와 함께 4월 개봉하는 한국영화에 대한 지원 사격에 나선다. 한국영화관산업협회는 지난해 10월, 한국영화계의 위기를 함께 극복하고 영화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CJ CGV, 롯데컬처웍스, 메가박스중앙이 회원사로 참여해 설립한 비영리단체다. 협회와 멀티플렉스 3사는 최근 배급사들과 협의해 4월5일 개봉하는 장항준 감독의 <리바운드>, 14일 개봉하는 이원석 감독의 <킬링 로맨스>, 26일 개봉하는 이병헌 감독의 <드림>을 지원작으로 선정했다. 코로나 19 팬데믹 시기에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가 영화 제작·개봉 활성화 및 홍보 마케팅 등을 위한 지원금을 마련했던 한국영화특별지원사업과는 다른 형태로 진행된다. 순제작비 30억~74억원 사이의 작품은 관객 1명당 티켓값의 1천원씩, 75억원 이상의 작품은 2천원씩을 극장에서 영화사에 돌려주는 방식이다. <드림>의 경우 순제작비가 75억원 이상이지만 여타 상황들을 고려해 <리바운드>와 함께 관객 1명당 1천원씩, <킬링 로맨스>가 2천원씩 지원받는 것으로 결정됐다.
김선화 한국영화관산업협회 기획조정본부장은 “4월이 극장 비수기다 보니 예정된 한국영화 개봉작이 많지 않은 상황이다. 정부의 도움을 받거나 팬데믹 때 진행된 것처럼 영진위에서 개봉 비용 등을 지원해주는 것이 이상적이겠지만, 올해 영진위도 예산이 부족해 추가적인 지원이 어려웠다. 그래서 배급사들, 극장 3사와 고심한 끝에 이와 같은 자구책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현재 한국영화계의 가장 큰 문제점은 2024년 하반 기에 개봉할 한국영화가 없다는 것이다. 극장에 관객이 들고 자금이 돌아야 다음 영화를 제작할 투자금도 마련되기 때문에 이런 선순환에 도움이 되고자 기획한 방안이다. 이후로도 침체된 현 상황을 타개해나가기 위해 협회 차원에서 다양한 방면으로 노력 하겠다”고 김선화 기획조정본부장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