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보고]
중세 판타지의 쾌감 속으로: ‘던전 앤 드래곤: 도적들의 명예’ 현지보고
2023-03-28
글 : 안현진 (LA 통신원)
롤플레잉 게임 <던전 앤 드래곤> 영화화한 <던전 앤 드래곤: 도적들의 명예>
ⓒ2023 PAR. PICS. TM HASBRO

<반지의 제왕>과 <왕좌의 게임>만큼 사랑받을 수 있는 중세 판타지를 다루는 영화를 할리우드는 다시 만들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렇다’이다. 20면이 넘는 주사위, 피규어와 다양한 지역을 축소한 디오라마 게임판 위에서 장시간에 걸쳐 펼쳐지는 테이블톱 롤플레잉 게임 <던전 앤 드래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 <던전 앤 드래곤: 도적들의 명예>는 원작 게임을 전혀 모르는 관객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판타지 어드벤처다. 음유시인 에드긴(크리스 파인)은 오래전 헤어진 딸을 찾아 바바리안 전사인 홀가(미셸 로드리게스)와 네버윈터로 향하는데, 초보 마법사인 사이먼(저스티스 스미스)과 마법 숭배자 도릭(소피아 릴리스), 성기사 젱크(레게 장 페이지)가 힘을 모은다. 여정은 고달프다기보다는 게임의 퀘스트를 깨는 것 같은 쾌감을 선사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들이 <던전 앤 드래곤> 게임 시리즈의 서브컬처까지 반영한 듯 유머가 있고 따뜻하다. 날로 발전하는 컴퓨터그래픽과 시각효과가 영화에 시각적인 개연성을 부여했다면, 빠져드는 즐거움을 최우선에 둔 전략적인 각색과 연출은 이 영화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드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영화 개봉을 앞둔 지난 3월16일, 화상 인터뷰로 배우 크리스 파인, 미셸 로드리게스, 레게 장 페이지, 저스티스 스미스, 소피아 릴리스 등과 조너선 골드스틴과 존 프랜시스 데일리 공동감독, 제레미 라참 프로듀서를 만났다. 이들과 나눈 인터뷰를 하나로 정리해 전한다.

*이어지는 기사에 <던전 앤 드래곤: 도적들의 명예> 배우, 감독, 프로듀서와의 인터뷰가 계속됩니다.

사진제공 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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