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에덴 담브린)의 13번째 여름은 오직 레미(구스타브 드 와엘)로 기억될 것이다. 그해 여름의 대부분을 함께 보낸 레오와 레미는 등교를 시작하자마자 데면데면해진다. 유독 친밀한 두 소년에게 의심의 눈초리가 쏟아진 탓이다. 레오는 온몸으로 의혹을 부인하며 레미와 거리를 두고 돌연 아이스하키를 시작하는 등 자신의 남성성을 강조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한다. 성정체성이 완전히 성립하지 못한 상태에서 레오와 레미는 서로에게 등을 돌리고 끝내 예기치 못한 사건을 마주한다. 첫 장편 <걸>로 칸영화제 황금카메라상을 거머쥔 루카스 돈트 감독은 신작 <클로즈>를 통해 다시 한번 정체성 혼란을 경험하는 청소년에 주목한다. 감독의 사적인 기억에서 출발한 작품으로, 소년들의 감정을 세심하게 기록하며 감각적인 미장센 또한 놓치지 않는다. 제75회 칸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받았다.
씨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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