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팬지의 제국>
넷플릭스 ▶▶▶▶
침팬지가 인간과의 DNA 유사성이 98%나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다큐멘터리 시리즈 <침팬지의 제국>은 아프리카 우간다에 위치한 응고고 숲에 터전을 마련한 응고고 침팬지 집단을 관찰함으로써 역으로 인간을 이해해보려 한다. 정치, 권력, 가족애, 성장, 연대 등 인간의 전유물인 줄만 알았던 서사들이 여기에 있다. 인간이 이룩한 모든 최첨단 기술의 시발점에 존재했던 침팬지들. 어느 날 우리가 갑자기 사라진다면, 어쩌면 이들이 우리보다 더 위대한 문명을 세울지도 모른다. <나의 문어 선생님>을 통해 오스카에서 장편다큐멘터리상을 수상한 제임스 리드가 연출한 작품.
<웬디>
웨이브, 티빙, 네이버 시리즈온 ▶▶▶▶
데이비드 로어리만큼 독보적인 작품 세계를 갖고 있는 1980년대생 감독인 벤 자이틀린 버전의 <피터팬 & 웬디>다. 디즈니의 지원을 받은 로어리가 원작으로부터 크게 벗어나지 않는 비교적 안전한 전략을 선택했다면, 자이틀린은 보다 적극적인 재해석을 통해 이야기의 중심추를 웬디에게 놓는다. <웬디>는 출발점부터 색다르다. 원작에서 피터가 웬디의 집을 찾는 것으로 모험이 시작되는 것과 달리 <웬디>에선 웬디가 먼저 피터가 있는 기차에 올라탄다. 하늘을 날아서 네버랜드로 향하는 대신 기차라는 현실적인 교통수단이 등장하지만 <웬디>가 그리는 세계 역시 비현실적으로 아름다워 보인다.
<아이언 자이언트>
넷플릭스, 왓챠 ▶▶▶▶
최근 인기 흥행작인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에서 그루트의 목소리 연기로 열연 중인 배우 빈 디젤의 첫 성우 연기 작품. 이 애니메이션영화에선 지구에 불시착한 거대 로봇 ‘아이언 자이언트’의 목소리를 맡았고, 당연히 그루트보다는 다양한 대사를 뱉는다. 이야기는 단순하다. 작은 시골 마을에 사는 9살 소년 호가스가 자이언트와 우정을 쌓는다는 내용이다. 꽤 감동적인 결말로 끝이 난다. 1999년에 공개된 작품으로 당시엔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지만 현재에도 충분한 울림을 주는 완성도를 지녔다. <인크레더블> <라따뚜이> 등을 연출한 브래드 버드 감독의 연출 데뷔작이다.
<내 친구 추파카브라>
넷플릭스 ▶▶▷
소년 알렉스가 고향 멕시코로 홀로 여행을 떠난다. 엄마는 바쁘고, 아빠는 얼마 전 세상을 떠났다. 고향에선 할아버지와 두 사촌이 알렉스를 맞이한다. 미국에서 나고 자라 멕시코가 처음인 알렉스는 어색하지만 차츰 고향의 것들을 받아들이기 시작한다. 그런데 주변에서 들리는 소문이 있으니, 바로 멕시코의 전설로만 전해져 오던 신비한 동물 추파카브라가 목격되고 있다는 것. 알렉스는 우연히 추파카브라를 만나 교감을 나누는데, 이를 노리는 동물학자가 나타나 알렉스 가족을 위협한다.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아들인 호나스 쿠아론 감독의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