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대지진과 함께 하루아침에 서울이 쑥대밭이 된다. 육안으로 장소를 식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폐허가 되었지만 딱 한곳, 황궁 아파트만은 그대로다. 이에 대한 소문이 삽시간에 퍼져나가면서 외부 생존자들이 황궁 아파트로 몰려들고, 입주민들은 위협과 공포를 느낀다. 살아남기 위해 똘똘 뭉친 주민들은 새로운 대표 영탁(이병헌)을 중심으로 새로운 사회를 구축한다. 외부인의 침입과 출입을 막기 위한 규칙을 만들기 시작한 것이다. 덕분에 지옥 같은 바깥세상과는 달리 안전하고 평화로운 유토피아가 구축된다. 하지만 폐쇄적인 환경 속에서 생존자들은 예상치 못한 내부 갈등을 맞닥뜨린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극한상황 속에서 여러 인간 군상을 통해 사회의 민낯을 드러내고, 유일한 피난처에서 벌어질 수 있는 다양한 사건을 이끌어내며 팽팽한 긴장감과 몰입을 높인다. 웹툰 원작 <유쾌한 왕따>를 기반으로 제작했으며, 사실적인 규모감을 구현한 황궁 아파트의 디테일한 설정과 디자인, 생활감 넘치는 내부 구성까지 공간적 기대감도 높인다.
씨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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