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리뷰]
[리뷰] ‘살바도르 달리: 불멸을 찾아서’, 비범한 초현실주의자에 관한 너무나 관습적인 해설
2023-08-02
글 : 김소미

“나는 죽음이 너무나 두렵지만, 살바도르 달리는 영원히 죽지 않을 것이다.” 그의 그림은 정확히 그의 생활로부터 나왔다, 고 다큐멘터리 <살바도르 달리: 불멸을 찾아서>를 보고 나면 확신하게 된다. 달리의 자아는 영적인 만큼 지나치게 화려했다. 그런 이중적인 면모가 달리의 작품을 심오하게 만들었다는 사실도 부정하긴 힘들다. 달리는 자신을 치장하는 패션에서부터 당대 최고의 유미주의자적 면모를 보여주었던 동시에, 밀레의 그림 <만종>의 감자 바구니에서 죽은 아기의 관을 읽어내는 초월적 시각을 지닌 인물이었다. 20세기 가장 뛰어난 영향력을 자랑한 화가이자 뉴욕 최고의 사교계 명사로 자리 잡는 과정은 분명 교양적 유용함과 흥미를 제공한다.

<살바도르 달리: 불멸을 찾아서>는 달리의 탄생부터 죽음까지를 아우르는 아카이브 푸티지 다큐멘터리다. 카탈루냐 지방의 카다케스가 그의 유년에 미친 영향과 평생의 연인이었던 갈라의 존재감, 마지막 업적인 달리 뮤지엄 완공과 화재 사건 등 노년의 비극까지 빠짐없이 다루는데, 전기적 야심에 비해 전반적인 구성과 편집은 조밀하지 못하다. 달리를 재연한 성우의 1인칭 내레이션도 외려 이질감을 낳지만, 대상이 가진 본연의 아우라만큼은 변함없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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