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30일에 열린 2023 CGV 영화산업 미디어 포럼에서 CJ CGV는 ‘NEXT CGV 전략’을 바탕 삼아 CGV를 체험형 라이프스타일 공간으로 변화시키겠다고 밝혔다. 4DX, ScreenX 등의 기술특별관 확충과 함께 프라이빗 박스, 템퍼시네마, 골드클래스와 같은 프리미엄관을 늘린다. 개별 매트리스에 누워 영화를 관람하는 ‘템퍼시네마’처럼 고급 특별관을 선호하는 최근 고객의 니즈에 발맞추겠다는 것이 CGV의 설명이다. 올해 초 개봉하여 25만명이 관람한 가수 임영웅의 공연 실황 <아임 히어로 더 파이널>이나 <방탄소년단: 옛 투 컴 인 시네마>와 같은 콘서트, 뮤지컬, 스포츠, 게임 중계 등의 다양한 얼터 콘텐츠도 확대한다. 더불어 현재 운영 중인 클라이밍짐 피커스, 골프 숏게임 연습장 ‘디 어프로치’ 등 다양한 즐길 거리를 도입해 극장을 체험형 라이프스타일 공간으로 변모시킬 계획이다. 허민회 CJ CGV 대표는 “올해 상반기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초로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하반기엔 2019년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대 중”이라며 “앞으로 3천억원 규모의 광고 매출을 달성하고 자본 확충을 차질 없이 진행해 NEXT CGV라는 극장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CJ CGV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관객의 영화 소비 경향을 ‘소확잼, 역주행, 서브컬처의 부상, 비일상성’으로 정리했다. 개봉 11주차에 7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장기 흥행한 <엘리멘탈>을 올해의 대표적인 역주행 예시로 꼽았다. 그리고 N차 관람의 대중화와 응원 상영회, 팬심 대전 등의 특별 상영회 열풍을 일으킨 <더 퍼스트 슬램덩크>를 서브컬처의 부상 사례로 설명했다. 이에 맞춰 CGV가 시도한 <바비>의 ‘핑크 덕후 상영회’, <엘리멘탈>의 ‘극공감 F관’은 평균 80% 이상의 객석률을 기록했다. 조진호 CJ CGV 국내사업본부장은 “영화 흥행을 주도하는 세대의 폭이 넓어지고 콘텐츠별로 흥행 방식이 세분화된 만큼 차별화된 경험 마케팅을 실시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