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ST]
[LIST] 염혜란이 말하는 요즘 빠져 있는 것들의 목록
2023-09-11
글 : 씨네21 취재팀

'LIST’는 매주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에게 취향과 영감의 원천 5가지를 물어 소개하는 지면입니다. 이름하여 그들이 요즘 빠져 있는 것들의 목록.

캘리그래피 쓰기

글자로 아름답게 쓰는 일을 좋아한다. 캘리그래피를 한 이후로 작품을 할 때 타이포를 더 유심히 들여다보게 됐다. <마스크걸>은 ‘걸’의 ‘ㄹ’이 넷플릭스의 N과 유사하게 만들어졌더라. 이런 디자인적 요소를 발견하는 재미가 있다.

콩물

어려서부터 엄마가 절기마다 음식을 꼭 챙겨주셨다. 대보름에는 오곡밥에 나물을, 동짓날에는 팥죽에 새알심을 빚으셨다. 여름에는 단연 콩물. 직접 콩을 삶고 갈아서 설탕 듬뿍 넣고 우무채 썰어 넣어 얼음 동동 띄운 맛이란! 이제는 이걸 손수 해먹는 게 얼마나 귀찮고 힘든 일인지 잘 알지만.

조조영화

리스트에 영화를 한편 추천하고 싶지만, 그보다 더 나를 근본적으로 행복하게 만드는 건 아침 일찍 보는 조조영화다. 아이를 등교시킨 후 아침 일찍 극장에 가서 영화를 보면 나 혼자 그 공간을 전세낸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나만의 유일한 힐링 타임.

책 <모녀의 세계>

관계를 이해하는 것은 삶에서나 연기 인생에서나 필요한 일이다. 왜 자꾸 딸에게 잔소리를 하게 될까, 생각해보면 내가 결국 내 경험에 비춰 판단하고 생각해서인 것 같다.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노력을 못했던 것 같다. 이 책은 그런 이해 확장의 실마리를 준다. 바로 유연하게 변하긴 어렵겠지만 그래도 시도는 하게 해준다.

자유수영

다양한 작품을 통해 수중촬영을 거듭하던 중 물 공포증을 느끼면서 수영을 시작했다. 과연 공포증이 사라질지 의구심이 들었지만 물과 함께 오래 있으니 다행히 괜찮아졌다. 얼마 전에는 평영으로 20m를 나아갔는데 너무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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