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ST]
[LIST] 박상영이 말하는 요즘 빠져 있는 것들의 목록
2023-11-13
글 : 씨네21 취재팀
소설가. 에세이스트. <순도 100퍼센트의 휴식> <믿음에 대하여> <대도시의 사랑법> 등

‘LIST’는 매주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에게 취향과 영감의 원천 5가지를 물어 소개하는 지면입니다. 이름하여 그들이 요즘 빠져 있는 것들의 목록.

블랙윙 연필

선물받은 뒤로 가장 잘 쓰고 있는 물건 중 하나다. 술술 잘 써지는 느낌도 있지만 그냥 연필을 곁에 두는 것만으로도 작업할 때마다 굉장히 기분이 좋다.

넷플릭스 시리즈 <더 크라운>

팟캐스트 <박상영의 상영회>에서 <디 아워스>를 따로 다루기도 했다시피 스티븐 달드리 감독의 영화를 정말 좋아한다. <더 크라운>도 그래서 기대감을 갖고 시작해서 요즘 열심히 보고 있다. 아직까지는 좀 지루하다는 인상인데, 시즌2부터 속력이 나지 않을까 싶다.

소설 <목소리를 드릴게요>

정세랑 월드의 여러 부분을 다 애호하는데, 재밌는 건 인생의 시기마다 가장 좋아하는 지점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요즘에는 <목소리를 드릴게요>가 지닌 호소력에 대해 생각한다. 동시대의 리얼리즘과 시대를 초월한 SF를 오가는 정세랑 작가의 스펙트럼을 지켜보는 일은 언제나 즐겁다.

디카페인 커피

주치의로부터 커피를 줄이라는 권고를 받았다. 이게 다 불면증 때문이다. 알면서도 커피를 마시고 싶은 욕구를 참기가 어려워서 카페인 커피는 하루 딱 한잔만, 한잔 이상은 모두 디카페인으로 대체해서 마시는데 생각보다 맛과 향이 괜찮다. 원두를 직접 갈아서 내려 마시지 않아도 괜찮을 만큼 시중의 디카페인 커피 완제품들이 몇년 사이 상향 평준화된 것 같다.

소설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

최근에 새롭게 읽은 책 중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가 오래 남았다. 최은영 작가가 끊임없이 자기 갱신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 인상 깊었고, 그게 내게도 어떤 의미로든 자극제가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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