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아카데미극장 위법 철거 규탄 4차 시민대행진을 다녀왔다. 폐허가 된 원주 아카데미극장을 보며 문득 광주극장(사진)이 떠올랐다. 우리 곁에서 점점 사라지고 있는 단관 극장들의 현실은 단지 건물이 없어지는 것뿐만 아니라 누군가의 소중한 추억과 기억이, 문화적 유산이 소멸되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1935년 개관해 88년간 굳건히 자리를 지키며, 지금 상영 중인 음악영화 <버텨내고 존재하기>의 무대가 된 곳이 바로 광주극장이다. 만약 한국판 <시네마 천국>이 있다면 여기 광주극장이 바로 그곳 아닐까.
씨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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