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대표 엄마 배우 김해숙이 이번엔 배우 신민아와 첫 모녀 관계를 맺는다. 2019년에 <나의 특별한 형제>로 묵직한 휴머니즘 드라마를 선보였던 육상효 감독의 신작 <3일의 휴가>를 통해서다. 연말 극장가에 어울릴 법한 부모와 자식간의 보편적인 아픔과 사랑을 다루는 따스한 드라마다. 사망 3주기를 맞은 복자(김해숙)가 딱 3일간의 휴가를 얻어 이승으로 내려온다. 살아 있는 사람과 대화하거나 접촉할 수 없다는 게 조건이지만, 교수 일을 하며 잘 살고 있을 딸 진주(신민아)의 모습을 눈에 담는 것이면 충분하다. 그러나 웬걸, 진주는 시골집으로 귀향해 백반집 장사를 시작하며 사서 고생 중이다. 진주는 복자의 생전 레시피를 이용해 요리하며 새 삶을 꾸리려는 것이다. 그렇게 모녀는 요리라는 매개를 통해 지난날의 기억과 감정을 떠올리고, 각자의 지난한 진심을 정리한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시니어 변호사 정명석을 연기했던 강기영이 복자의 이승길을 안내하는 ‘가이드’ 역할을 맡았다. <7번방의 선물>을 각색하고 <82년생 김지영>의 각본을 쓴 유영아 작가가 각본을 담당했다.
씨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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