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애니메이션 최고의 히트 상품인 <뽀롱뽀롱 뽀로로>가 탄생 20주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하기라도 하듯 뽀로로와 친구들은 <뽀로로 극장판 슈퍼스타 대모험>에서 우주 공간으로 스케일을 키우는 모험을 감행한다. 이번 우주행의 목적은 분명하다. 전 우주 최고의 음악 축제, ‘파랑돌 슈퍼스타 선발대회’에 참가하는 것이다. 열정 가득한 매니저 스캣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예선을 준비하는 뽀로로 밴드. 그러나 라이벌 매니저 빅밴과 완벽하게 설계된 인공지능 가수 아이원의 등장으로, 꿈의 무대로 오르는 길에 전운이 감돌기 시작한다.우주를 배경으로 인공지능 캐릭터가 새롭게 등장하면서 이번 뽀로로 극장판은 SF적 성향이 더욱 짙어졌다. 에디가 만든 우주선을 타고 지구별을 떠나 파랑돌 행성으로 향하는 첫 여정은 여타 할리우드 우주영화들의 시작과도 다르지 않다. 지치지도 않고, 연습도 필요하지 않은 최첨단 인공지능 로봇 역시 인간성에 대해 다시 묻는 철학적 요소로 활용된다. 아이원에 대응하는 뽀로로와 친구들이 보여주는 가치는 실수나 역경에도 좌절하지 않는, ‘회복 탄력성’에 있는 듯하다. 실패해도 다시 일어서리라는, 끝까지 함께할 것이라는 다짐이 가장 소중하다.
씨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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