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선균 배우의 첫 사극이자 마지막이 되어버린 문현성 감독의 <임금님의 사건수첩>(2016) 현장이다. 더운 여름날이라 촬영장의 열기는 뜨겁기만 하다. 전주의 세트장에서 촬영을 마친 뒤, 그는 안재홍 배우와 맛집 탐방을 하고 있다고 했다. 만약 내일 지구가 멸망한다면 어떤 음식을 먹을지를 두고 사담을 나눴는데, 그는 꼭 ‘우리 국수 잘하는 집’의 열무국수를 먹을 것이라며 활짝 웃어 보였다. 그렇게 서로 맛보았던 국숫집이 오늘따라 유독 그리워지는 날이다.
씨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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