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의 달콤함으로 가득 찬 <웡카>의 마법 세계에는 윌리 웡카(티모테 샬라메) 외에도 수많은 캐릭터들이 녹아들며 영화에 풍미를 더한다. 올해로 15살이 된 배우 칼라 레인은 12살 어느 날 티모테 샬라메의 상대역을 꿰찼다. 칼라 레인이 분한 누들은 똑똑하고 냉소적인 고아 소녀다. 친구가 필요했던 소녀의 곁에 뜬구름 위를 걷는 듯한 윌리 웡카가 다가와 손을 내밀고, 그날 이후 누들은 윌리 웡카의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 함께 초콜릿의 마법을 세상에 뿌린다. 칼라 레인은 누들이 윌리 웡카에 감응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윌리의 독특한 영혼이 궁극적으로 옳은 방향을 향해 나아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본다. 윌리 웡카의 여정에 동참하는 누들은 자연히 수많은 초콜릿과 함께한다. 칼라 레인은 <웡카>의 여러 장면 중 초콜릿 풀장에서 수영하던 순간을 특히 잊지 못한다며 관객에게 그 장면을 눈여겨볼 것을 권한다. “그 장면을 소화하고 나니 초콜릿이 더이상 두렵지 않았다. 좋은 경험이었다. 다시 하라고 하면 싫겠지만 말이다. (웃음)”
조던 필 감독과 함께한 코미디 스케치 쇼 <키&필>로도 잘 알려진 배우 키건 마이클 키도 <웡카>에 함께한다. 키건 마이클 키는 초콜릿 카르텔의 통제하에서 윌리 웡카를 쫓아낼 모략을 꾸미는 남다른 풍채의 경찰서장을 연기한다. <웡카>를 통해 특수 제작된 의상과 특수 분장을 동원한 낯선 모습의 키건 마이클 키를 만날 수 있다. 키건 마이클 키는 <윌리 웡카와 초콜릿 공장>을 처음 본 모든 순간을 생생히 기억한다. “영화 속 프로덕션 디자인, 음악, 평생 잊지 못할 바이올렛, 아우구스투스, 버루카를 연기한 아역배우들의 연기…. 진 와일더야 말하면 입만 아프다.”<웡카>에서 가장 심금을 울리는 대사는 단연 윌리의 어머니(샐리 호킨스)가 건네는 격려다. “좋은 일은 꿈에서 시작했으니 꿈을 잃지 마렴!”
<웡카>를 찍는 내내 두 배우는 어떤 꿈을 꾸었을까. 키건 마이클 키가 꾼 꿈은 “영화가 잘 나오는 것”이었다. “영화의 분위기에 그대로 융화된 것만으로 꿈을 달성했다고 믿는다. 그리고 폴 킹 감독이 전작에서 견지했던 환상과 마법을 이번 영화에서도 선사하길 꿈꿨다. 완성된 영화를 보니 말 그대로 꿈이 이루어졌다.” 칼라 레인은 영화를 완성한 이후 새로운 꿈을 꾸게 됐다. “촬영 당시엔 별다른 꿈이 없었지만 <웡카>를 통해 관객들이 전세계에서 벌어지는 끔찍한 일들을 잠시나마 잊길 소망한다. <웡카>를 보고 관객의 어깨에 얹힌 짐이 사라졌으면 한다. 그리고 스스로를 사랑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