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ing Soon]
[Coming soon] ‘플랜 75’
2024-01-19
글 : 조현나

인구 고령화가 초래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택한 방법은 개인에게 적극적으로 죽음을 권하는 것이다. <플랜 75>의 배경지인 근미래 일본은 75살 이상의 국민들에게 안락사를 지원하는 ‘플랜 75’ 프로젝트가 활성화된 상태다. 극 중 노인들은 노인 혐오 범죄의 피해자가 되거나 무용한 노동자로 판단돼 점점 사회로부터 소외된다. 더이상 경제활동을 이어갈 수 없고 의지할 연고도 없는 이들은 결국 플랜 75 상담 센터의 문을 두드린다. 해당 프로젝트에 연관된 미치(바이쇼 지에코), 히로무(이소무라 하야토), 요코(가와이 유미), 마리아(스테파니 아리안)는 각자의 위치에서 죽음을 바라본다. 여러 개인의 시선을 통해 국가가 권유하는 안락사의 현실이 드러난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제작을 맡은 옴니버스영화 <10년> 중 하야카와 지에 감독이 연출한 동명 단편을 장편화한 작품으로, 하야카와 지에 감독은 “인간의 존엄성보다 경제와 생산성을 우선시하는 사회에 대한 비판”을 영화에 담고자 했다고 전한다. 제75회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황금카메라상-특별언급상 수상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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