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ST’는 매주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에게 취향과 영감의 원천 5가지를 물어 소개하는 지면입니다. 이름하여 그들이 요즘 빠져 있는 것들의 목록.
라스페치아
이탈리아 밀라노 혹은 친퀘테레 근교의 인적 드문 도시다. 고즈넉해 여행하기 좋았다. 이 지역 와인이 슴슴해 해산물 요리와 기막히게 어울린다. 여행객으로 머무는 내내 밤마다 굴과 와인을 마셨다. 야경도 아름답다.
아침 루틴과 운동
요즘 만들고 있는 아침 루틴. 눈을 뜨면 사과 한개, ABC 주스 한컵, 계란 다섯알을 먹는다. 가끔 요거트도 추가한다. 그리고 운동하러 나간다. PT와 자이로토닉, 필라테스를 하고 기초체력을 단련하기 위해 달린다. 단체로 하는 구기종목은 즐기지 않는다.
<원스 어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
좋아하는 영화를 물어보면 늘 답하는 작품. 살아본 적 없는 그 시절의 무질서와 자유, 그 속에서 방황하는 이들의 모습도 멋있다. 무엇보다 영화에 등장하는 1960년대 말, 1970년대 초의 음악과 패션을 정말 좋아한다. 인간 이종원의 패션과 음악 취향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영화의 사운드트랙도 LP로 따로 가지고 있다. 라디오처럼 매일의 BGM으로 활용한다.
커먼 세인츠의 《Starchild》
커먼 세인츠는 좋아하는 밴드 중 하나다. 이들의 앨범 《Starchild》와 동명의 수록곡을 좋아한다. 지인을 통해 아예 앨범을 영국으로부터 공수해왔다. 특히 운전할 때 들으면 기가 막히다. 커먼 세인츠의 다른 앨범 《Idol Eyes》에 실린 <Idol Eyes>와 <Lovesong>도 강력 추천한다.
<테드 래소>와 <슬로 호시스>
동기 부여에 <테드 래소>만 한 약이 없다. 시리즈를 보다 보면 현실에서 발생할 만한 일이 일어나 마음에 든다. 인간 군상끼리 서로 싸우고 화해하는 과정에서 오는 페이소스와 코미디가 기가 막히다. <슬로 호시스>도 계속 즐겨 보는 중이다. 이 작품은 느린 말들의 반항이라 요약하고 싶다. 좌천된 이들이 발로 뛰어 사건을 해결하려는 모습이 크게 와닿는다.